2016년 9월 30일 금요일

알래스카" 가을빛 호수"

어제 밤에는 오로라가 한창 너울너울 춤을 추며
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습니다.
평소에 오로라가 뜨면 알려달라는 분들을 위해
부지런히 SNS 를 이용해 알려 드렸는데 
한분도 일어나지 않으시더군요.ㅎㅎ
100% 전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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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다가 일어나기가 정말 싫지요.
저처럼 별종이나 수시로 밤하늘을 점검하며
오로라 지킴이를 하지만, 다른이들은 별 
무관심 한게 일상이 아닌가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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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래스카에 가을이 이제 점점 깊어만 갑니다.
산책로가 있는 호숫가에 들러 가을풍경을 
스케치 해 보았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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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로에 단풍이 아주 깊게 물들었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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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한점 없어 시간이 멈춰버린듯, 고요하기만 합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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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가목은 점점 익어만 가고 마침, 기차가 기적 소리를 내며 잠든 호수를 깨워
인사를 건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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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, 떠나지 않은 청둥오리들은 호수를 헤엄치며 수초를 먹기에 
여념이 없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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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수제비를 뜨면 물 잠자리가 멀리멀리 퍼질 것 같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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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하다 만나는 애견을 보면 머리부터 쓰다듬어 주고 싶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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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풍처럼 둘러쌓인 자작나무들도 이제는 어깨에 힘을 풀며 가을을
마중하고 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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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직 들리는건 새소리뿐, 오수를 방해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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앗! 창피...
엉덩이를 들고 자맥질을 하는 청둥오리가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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슾지에도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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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꼿꼿하게 자존심을 세운 야생화는 가는 가을을 보내기 싫어
마지막까지 버티는중입니다.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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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바다끝 디날리 산맥이 아스라히 보이기 시작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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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자는 여인 산에도 첫눈이 내려 겨울이 옴을 알려줍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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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쉬엄 쉬엄 걷는 저에게는 아주 안성맞춤 
산책로 입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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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나다 기러기 형상의 조형물이 금방이라도 나래짓을 할 것만 같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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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미난 시설물을 보았습니다.
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바로 수치가 바뀝니다.
오늘 현재 지나간 자전거는 166대라네요.
그래서, 유심히 보니 아스팔트 밑에 계측기가 있답니다.
지나갈때마다 압력을 계산해 수치가 바뀌더군요.
정말 신기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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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, 저게 왜 필요한걸까요?
궁금하기만 합니다.
아시는분 계시나요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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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 호수 근처에 마지막 남은 Fireweed 입니다.
아직까지 남아 있는걸 보니 신기합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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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속 단풍잎은 겨울내내 저렇게 얼어 갈 것 같습니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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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을 물 속과 나뭇잎을 보며 사색에 잠겨 보았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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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보카드를 먹고난후 그 씨앗을 물에 심어 보았습니다.
과연 싹이 날까요?
얼마만에 날지 사뭇 궁금합니다.
물은 빙하 암반수를 사용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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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물 관찰 일기라도 써야 할까 봅니다.
그냥 흙에 심어도 나긴 하지만, 물에 심어볼 요량으로 
도전을 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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싹이 나지않으면 그냥 흙에 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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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년 9월 29일 목요일

알래스카" 첫 눈내린 농장 나드리"

앵커리지 시내에서 바라 본 앞 산,
봉우리에 하얗게 눈이 내린 설산이
도시의 경관을 더 한층 아름답게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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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농장으로 파를 뽑으러 가기로
했습니다.
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어슬렁 거리며
고랑을 거닐다  여기저기 기웃 거리는 내내
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가득 걸려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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팔머 놀장으로 파 뽑으러 가는날 풍경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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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들판과 단풍과 산봉우리를 살짝 감싸안은 하얀눈의
배색이 절묘하기만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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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을 단체로 여기에 태우고 트랙터로 농장을 한바퀴 도는
기구를 만들어 놓았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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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서리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, 많은 농작물이 싱싱하게
잘 자라고 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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싱싱한 양파들이 몸매 자랑을 하며 선택 되기를 기다립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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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하 하기를 기다리는 양배추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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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, 팔머 농장에는 늘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오늘도 
어김없이 보이는 가족 나드리 풍경이 정겹기만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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막내를 태우고 걸어가는 아빠의 발걸음이 힘차기만 합니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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헉,,아가 아를 끄네요.
움직일려나.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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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가 바로 파밭입니다.
다들 싱싱한 파만 골라서 뽑기 시작했는데....저는 구경만 했습니다. ㅜ.ㅜ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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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쩜 산 꼭대기에만 살포시 하얀눈이 내려 앉은걸까요?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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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멈춘듯 참 평화로운 풍경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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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지런히 파를 뽑기 시작하는이들을 저는 사진 찍기 바쁩니다.
파를 곁들인 해물파전,파김치,파전, 집으로 돌아 가다가
막걸리를 샀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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녹용과 캐리부 뿔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.
녹용 필요하신분..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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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, 멧돼지가 왜 여기에 있는건지...
얘야! 너 왜 여기있어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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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브 밭에는 이제 노란 꽃들이 만발 했습니다.
꽃이 핀 허브는 이제 딸 시기가 약간 지난듯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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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,  곰이 여기까지 와서 실례를 해 놓고 갔네요.
하마터면 곰 응아를 밟을뻔 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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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자 추수가 끝나 나락 감자들이 있는 곳인데, 캐지 말라는
문구가 있네요.
이제, 여기 인심도 야박해지나봅니다.
예전에는 나락줍기가 가능했답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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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게 뭔지 아세요?
바로 닭이랍니다.
털이 아주 보실보실 하더군요.
자기가 양인줄 아나봅니다.
어차피 털 뽑히면 모두 치킨인것을..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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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당근은 자기가  인삼인줄 알고 자랐답니다.
당근인삼...ㅎㅎ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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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무는 자기가 호박인줄 알았답니다.
제 멋대로 생긴 호박은 세상이 좁다하여 마냥
둥글게 살기로 했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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둥글게 둥글게 손을 잡고 돌아봅시다.
이 노래가 생각 나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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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년 9월 28일 수요일

알래스카 " 개천절 디너 리셉션"

하늘이 열렸다는 " 개천절 "
1909년 1월5일 대종교가 열리므로써 일제의 압박과 
설움속에서 한민족의 얼을 되살리고자 축제를
연데서 기인한 민족의 최대의 축제인데,
이날만큼은 먹고 마시며 노래하며 춤추며
하늘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" 홍익인간"을
상기하는 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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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군을 한겨례의 시조로 삼고 고조선을 한민족의
최초의 국가로 생각한 역사인식의 바탕이라고 
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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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C 2457년 음력 10월3일 환웅이 천신인 환인의 
뜻을 받아 하늘의 문을 열고 신단수 아래 내려와 
홍익인간(弘益人間)·이화세계(理化世界)의 대업을 
시작한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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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날을 경축하기위한 개천절 리셉션이 성황리에
열려 많은 귀빈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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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래스카에서 치러진 그 현장 소식을 전해드립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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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너를 겸한 개천절 리셉션에 참석하기위해 내외빈들이 
줄을지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인데 , 경찰서장님도 보이시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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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다양한 한식과 양식의 조합을 이룬 디너인데 많은 한식반찬들이
선을 보였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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왼쪽부터 한인회장,공군사령관부부,앵커리지시장,
대한민국 앵커리지출장소장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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앵커리지 시장과 대한민국 앵커리지 권오금출장소장.
이번행사는 출장소 개소 8주년도 같이 겸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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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 3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을 하였습니다.
한민족은 10월을 상달이라고 하여 제천행사를 치렀는데 개천의 핵심은 
바로 제천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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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국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한인과 백인을 적절히 
조화롭게 좌석을 배치 하였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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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행사에는 한,미 6.25참전 용사분들도 모두 자리를 
함께 하여주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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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스키모인들도 곰을 조상의 혼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을 
합니다.
이점이 아주 흡사하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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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날이나 추석보다도 더 큰 행사가 바로 개천절 축제입니다.
그러나, 점점 개천절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이 되어 단순한 
경축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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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개천절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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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미 양 국가의 국가를 성악팀들이 부르고 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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축사를 하는 대한민국 앵커리지 권오금 출장소장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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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지사를 대신하여 축하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.
빌워커 주지사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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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 새로 부임한 공군사령관이자, 연합사령관이 현재의 북한 상태와 
한미공조의 기틀을 다짐하는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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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, 이번 사령관은 지난번 사령관보다 다가가기 조금 
어려운듯 했습니다.
지난번 사령관은 아주 소탈한편이고, 이번 사령관은 군인 
"각" 이 잡혀 있더군요...ㅎㅎ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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앵커리지 시장님도 자주 제 포스팅에 오르내립니다.
친근한 앵커리지 시장의 축사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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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욕에서 온 성악가팀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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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국립국악원 단원들의 무용이 펼쳐졌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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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평성대를 기리기위한 무용.
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서도 음력 10월 3일을
국경일로 제정을 하여 이 날을 기렸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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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몽령과 성춘향의 애뜻한 사랑이야기.
한마디로 " 나는 네가 좋아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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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나이에 정말 조숙했네요.
미성년자의 사랑이야기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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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보아도 즐거운 부채춤.
흥겨워 어깨춤을 따라 추기도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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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각계 각층의 귀빈들이 많이 참석을 해서 흥겹고
즐거운 놀이 한마당을 즐겼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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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, 한국전통문화의
이해를 돕는데 그 몫을 톡톡히 하였습니다.
반응 자체도 너무좋아 기립박수를 받기도 하였는데,
어느 국가든 이런 행사를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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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래스카에 사시는 한인분들의 위상이 올라감과 동시에 
자부심을 충분히 느껴도 좋을 그런 행사가 아니었나
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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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인분들은 첫 마디가 " 돈 많이 썼네"
이말입니다.
비난과 비방보다는 격려와 찬사를 보내주시는게
좋지 않을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