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6년 12월 31일 토요일

알래스카 " 야호 ! 겨울바다다 ! "

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겨울바다를
가 보기로 했습니다.
알래스카의 겨울바다는 다양한 표정으로 
겨울을 나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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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쪽 알래스카 바다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지만
중서부쪽 바다는 또다른 모습으로 겨울나기를
거듭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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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하 섭씨 14도임에도 불구하고 앵커리지는 
비교적 따듯했지만 위디어항은 늘 날씨가
짖궂은지라 단단히 차비를 하고 출발을 
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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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래스카의 겨울바다를 한해를 마무리 하는 
기념으로 찾았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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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를 지키는 호텔인데 지금은 동면에 접어들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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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는 비교적 온화한데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붑니다.
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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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 옆으로 까치가 날아왔길래 과자를 던져주니 쪼르르 달려오네요.
겨울이라 먹거리가 부족한가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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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인장이 상점 앞에 붙여놓은 팻말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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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많은 배들을 모두 육지로 옮겨놓아 텅비어버린 선착장이 
겨울바다 운치를 더해줍니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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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바닷가의 생각하는 눈사람의 머리.
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...라는 메세지를 
전해주나봅니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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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에 오니 바람한점 없는 고요함만이 자리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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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용의 입모양 아닌가요?
이무기일까요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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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이 자리만 서면 한폭의 동양화가 생각 납니다.
정말 멋지지 않나요?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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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물때라 바닷물이 꽤 많이 들어와 있네요.
물빛이 너무나 곱기만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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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속까지 투명하게 들여다 보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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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슈가 파우더를 뿌려 놓은듯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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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위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너무나 앙증 맞습니다.
징검다리 같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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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랙베어를 좋아하는 인디언 부족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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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만한 광어 한마리 내년에는 잡아보고 싶습니다.
금년에는 워낙 분주해서 낚시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내년을 
기약해 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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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디어에 서식하는 새들의 종류인 조류도감을 자세하게
그려 놓았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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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이 많이와서 제설용 기차가 눈을 한창 치우고 있습니다.
아주 심플하지않나요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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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글이 없네요.
한국의 서울이라는 팻말을 하나 직접 장만해서
달아놓을까요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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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카소 그림 만큼이나 복잡미묘한 인디언의 문양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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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장실 지붕위에 쌓인눈이 정말 엄청 납니다.
지난 겨울에 이 옆 휴계소에서 라면을 끓여먹던 
생각이 납니다.
정말 라면이 꿀맛이었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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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그냥 겨울바다 풍경을 느끼기 위해 왔기에
빈손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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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오로라 볼 확률이 높았는데 아직도 나타나지
않고 있네요.
앵커리지에도 오로라가 자주 나타나는데도 요즈음은
꼬리를 감추고 은밀하게 행동을 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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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 섰거라 오로라 ! 





2016년 12월 30일 금요일

알래스카 " 설원을 달리다 "

지금 이시간 현재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 
있습니다.
알래스카 답게 눈이 모처럼 내리는군요.
금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전야제에 하얀눈의
세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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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1일 다운타운 공원에서는 오후 5 시부터
한해를 마무리짓는 행사와 더불어 새해맞이
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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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망좋은 카페에서는 특별 이벤트가 실시되어
벌써부터 티켓을 구하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.
옥상 맥주파티부터 시작해서 불꽃놀이를 
보기위해 자리를 선점하는 이들로 넘쳐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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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미리 설원을 달리며 그 기분을 만끽해 
보도록 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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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출발할까요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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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가던길에 인디언 마트도 잠시 들렀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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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은등 위에 쌓인 눈이 마치 장독대에 쌓인눈을 연상 시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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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름이 자욱해 산 정상만 희미하게 보입니다.
그대의 마음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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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사과는 이미 얼어버리고 하얀눈이 쌓여 눈꽃사과가 되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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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인데도 여기를 찾는 이들이 많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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맞은편 설산에 걸쳐진 구름은 산허리를 감고 돕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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얘네들은 눈이 내리는 와중에도 눈싸움이 치열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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칠면조 두마리가 지붕위에 올라 연신 목소리를 높이네요.
저러다가 독수리라도 오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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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이상 자라지않는 가문비나무가 마치 가시나무처럼 바다를 지키고 있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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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방이라도 다시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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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얀눈의 세상입니다.
우리같이 달리기라도 한판 해 볼까요?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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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속에 잠겨버린 집인데, 당사자들은 어떤지 몰라도 보기는 좋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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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눈이 내려도 세상과 단절되는 일은 없습니다.
시내가 지근거리에 있어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은 없습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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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니는 도로만 제외하고 모든 세상이 하얀눈의 세상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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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이판 고모님은 인증샷 찍으시는데 인순 누님은 그 와중에
마가목을 따시겠다고 다가가시네요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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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왕국에 오면 마음마져도 깨끗하게 샤워한듯 합니다.
순백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 절로 신이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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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문비 나무에 겨우살이가 늘어져 있는데 거기에 눈이 쌓이니 
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한듯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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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이 쌓인 사이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맑고 깨끗하기만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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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차의 뒷바퀴에 흙받이가 없으니 저렇게 달리면 눈들이 불같이 일어나
차량 뒤에 다 달라붙네요.
나중에 보면 번호판이 온통 눈사람처럼 되어 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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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을 만난 " 말리" 가 아주 신이 났습니다.
산자락 밑에 위치한 교회 앞마당을 누비고 다니네요.
오늘밤 잠을 잘 잘 것 같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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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주박

케나이 반도에는 조개가 아주 많이 나오는데 내년에도
마찬가지로 호머까지 바닷가 전부 조개채취 금지령이 
내렸네요.
케나이 반도중 호머를 가는 바닷가에서 상당히 많은
해삼이 발견이 되었다는데 , 잠수복을 입지않으면
해삼을 채취하지 못하는게 아닐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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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번은 위디어에서 해삼이 파도에 밀려온적은 
있었습니다.
앵커리지 바닷가 부근에서는 잠수를 해서 해산물을 
채취하는걸 본 적이 없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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굳이 못하게 하는건 없는데 아무도 안하더군요.
취미로 스킨스쿠버를 배워 바다도 한번 촬영해 
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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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바다속이 궁금해지네요.
여러분은 궁금하지 않나요?


2016년 12월 29일 목요일

알래스카" 누님들과의 송년회 그리고, 무스"

사이판 고모님과 주방장 누님 그리고,
인순누님까지 네명이 조촐하고 알뜰한
송년회를 가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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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알래스카 겨울은 늘 먹을 일들이
이거저거 핑계삼아 많은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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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년을 마무리하며 누님들과 갖는 
조촐한 송년회는 정말 가족 같은 기분으로
치러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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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장 누님이 손수 재료를 엄선해서
뉴욕 스테이크를 만들었습니다.
테이블 셋팅까지 참신하게 하셨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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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이 오가는 우리들의 송년회로 초대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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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 좌측이 맏이인 사이판 고모님, 그리고 주방장 누님과 인순누님인데
두분은 동갑이십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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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분이 모두 파티복을 입으시고 참석을 하셨습니다.
그리고, 우리의 마스코트 말리가 시무룩해 있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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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 샐러드가 등장 했습니다.
저도 처음보는 샐러리 형태입니다.
양추 통째로 놓고 그 위에 다양한 토핑과 드래싱을 얹은 
새로운 샐러드입니다.
이런 샐러드는 정말 일류 호텔에서야 만날 수 있는 샐러드가
아닌가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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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도 부드러워 먹기 아주 좋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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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건 디저트로 먹을 직접 구운 쿠키인데 맛이 끝내줍니다.
부드러우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 쿠키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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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우를 데쳐서 멋드라지게 장식을 했는데 소스가 아주 환상입니다.
두가지 소스를준비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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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뉴욕 스케이크가 나왔습니다.
양파와 마늘,버섯을 듬뿍 얹어 스테이크맛을 더했습니다.
스테이크도 제일 좋은 고기를 골라 아주 부드럽고 육즙이 
향긋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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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시, 불로초주도 빠질 수 없지요.
거한 상차림에 다들 만족을 하며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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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년을 돌아보며 마무리를 하고 내년을 위한 역사적(?) 다짐을 
하기도 했습니다.
그중 하나가 4월에 섬마을로 미역과 조개를 채취하러 가기로
굳게 다짐을 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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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장 누님과 마스코트 " 말리" 입니다.
말리는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던 아이였는데 너무 안스러워 입양을
결정하고 데려온 애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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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견은 장난감이 아닙니다.
끝까지 책임질줄 아는 책임감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.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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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지나가는데 경비행기 한대가 마침 주유소에서 개스를
넣고 있더군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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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데 어딜 가려는지 분주히 제 차 앞을 
지나가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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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수를 틀어 도로로 접어듭니다.
저도 같이 따라 갔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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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, 늘 비행기가 우선인지라 우선 멈춤을 해야 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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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트에 갔더니 주차장에 쌓인 눈이 산을 이뤘네요.
저 눈으로 눈사람 만들면 일개 대대는 만들 것 같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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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가는데 우리집에서 무스 한마리가 나오네요.
빈집털이 무스인가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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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렇게 덩치는 크지만 아직 어린 무스입니다.
암컷무스인데 몸매가 아주 늘씬하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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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천히 아가씨 무스가 맞은편 숲으로 들어가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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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..한마리가 집에서 더 나오네요.
자매 무스네요.
한 배에서 나온 무스인지라 저렇게 같이 어울려 다니네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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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찬가지로 언니 무스를 따라 숲으로 이내 사라집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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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은등 아래에서 화사하게 부서지며
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의 장면이 마치 축복의 손길처럼 느껴집니다.
머리위에 하얗게 쌓이니, 저도 축복 받은 느낌이 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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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년을 정말 파란만장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.
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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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2017년을 온 몸으로 
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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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 한해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.
그리고, 늘 감사합니다 .